송 행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영업기반 고도화를 위한 지역밀착 경영과 디지털영업 강화,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질적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해 미래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과의 상생 전략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행장은 2017년 9월 첫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 발탁돼 지난달 26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여행스케치적금, 하면돼지적금, 머니파킹통장, 청년 맞춤형 전월세 특판대출 등 고객 금융니즈에 맞춘 상품을 발굴하고, 영업점 신설 및 재배치 등 내부 혁신활동으로 장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는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시급한 문제로 영업 기반인 광주·전남의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송 행장은 “광주와 전남 지방자치단체 공공금고 신규 및 재계약을 통해 지역 관수시장 마케팅 강화에 전력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지역의 공공자금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은행이 관리해 선순환되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금고 유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략이 있습니까.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29개 자치단체 중 21개 자치단체의 금고은행을 맡고 있습니다. 1968년 창립한 이래 50년간 유일한 향토 은행으로 자리한 광주은행은 지역에만 110여 개의 영업점을 갖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했습니다. 조밀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지역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맥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자금을 지역기업 및 지역민에게 집중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광주은행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역인재 채용 및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지역 대표은행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지자체 금고 세부평가 기준 수립 시 요청사항 반영 추진 및 내외부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당행 금고 선정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우호 여론 형성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시중은행과 적극 경쟁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쏟아지는 신개념 은행 서비스로 인해 산업 간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경쟁해야 할 시장의 범위는 더욱 넓어졌습니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첫 번째로 수익원의 다양한 저변확대, 두 번째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마지막으로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광주은행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수도권의 틈새시장에 진입해 영업 영토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연고지 출신의 우수한 인력 배치 및 점포 신설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혜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겠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디지털화 전략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개소를 앞둔 포용금융센터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광주은행은 금융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체계와 관련한 상담을 활성화해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1월 20일에는 창립기념일에 맞춰 포용금융센터 문을 엽니다. 지역 자영업자와 서민을 위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포용금융센터는 자영업자·서민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채무조정 상담,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종합상담센터가 될 것입니다. 금융 취약계층에게 고금리대출 대환이나 부채관리 서비스 등의 금융지원을 하고,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캠코 등 유관기관과 연계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100년 은행을 목표로 광주·전남지역의 뿌리 깊은 향토은행, 국내 17개 은행 중 기초체력이 가장 강한 은행, 고객 충성도가 가장 높은 은행, 지역경제를 먼저 생각하고, 지역민과 상생·발전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역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장학사업과 금융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부터 다문화가정 문화교실,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