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람친구', '여자사람친구'의 준말로 연인관계가 아닌 이성친구를 뜻하는 남사친, 여사친. 이 관계는 정말 친구 사이의 정을 나누는 우정일까, 아니면 우정이란 말로 포장한 애매모호한 관계일 뿐인 걸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미혼남녀 총 425명(남 210명, 여 215명)을 대상으로 ‘남사친ㆍ여사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9명(90.4%)은 남사친, 여사친이 있었다. 이 중 71.3%는 남사친, 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과연 어떤 모습에 남사친, 여사친을 이성으로 느꼈을까?
남녀는 ‘다정하게 챙겨줄 때’(48.2%)를 남사친, 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지는 순간 1위로 꼽았다.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꾸몄을 때’(20.1%),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될 때’(16.8%)도 친구를 이성으로 느꼈다.
그렇다면 이성 친구와 단 둘만의 만남 그리고 스킨십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만남에 대해 남녀는 매우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남성이 여사친과 가능한 만남은 ‘전화하기’(46.7%), ‘카페 가기’(17.6%), ‘문자, SNS로 연락하기’(11.9%)였다. 반면에 여성은 남사친과 ‘술 마시기’(42.8%), ‘식사하기’(24.7%), ‘전화하기’(9.8%)까지 가능했다.
스킨십에 있어서는 남녀의 의견이 같았다. 남녀 60.5%가 남사친, 여사친과 ‘스킨십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가능한 스킨십은 ‘어깨동무’(24.5%), ‘팔짱끼기’(8.5%) 정도였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스킨십에 있어서는 선을 그었지만 친구를 이성으로 느끼는 남녀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먼 곳에서만 인연을 찾으려 하지 말고 조금만 용기 내어 한 발짝 다가가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인연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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