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조합 기대했다"던 문 대통령, 조국 사퇴 이후 윤석열 첫 대면

입력 2019-10-24 14:11   수정 2019-10-24 14:26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1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 회의에는 윤 총장도 참석 대상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회의가 열리면 두 사람은 지난 7월 25일 윤 총장을 임명한 이후 약 세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 대면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저는 조국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를 내놨다.

조 전 장관 사퇴에 이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까지 구속된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날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며 사인이 됐기 때문에 공식입장은 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물밑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만 해도 윤 총장을 '적임자'라며 지지하고 국감에선 조 전 장관을 엄호하는 등 '방어전'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제는 윤 총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내며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청문회 당시 윤 총장 임명을 적극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윤 총장을 격려하고 지지를 보냈다.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굉장히 적대감을 갖고 왔었는데 오늘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장이 얼마나 힘들까' 제가 윤석열이라는 사람한테 이런 감정이 들 수 있을지 스스로 놀랐다"고 했다.

윤 총장은 국감에서 조국 관련 수사와 패스트트랙 등 관련한 여러 질문에 "걱정 마시고 어떤 사건이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드러난 대로 밝히겠다"며 "수사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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