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22일 네이버와 ‘웨일 브라우저 모바일 최적화 기술’ 공동 개발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MOU·사진)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저전력 브라우징’과 응답 속도를 높이는 ‘프로세스 가속화’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웨일은 듀얼스크린 환경에 최적화된 브라우저다. 두 개의 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멀티 페이지 모드 기능을 제공한다. 웨일 브라우저에서 특정 기사를 클릭하면 본체 화면은 바뀌지 않고 듀얼 스크린에 기사 본문이 표시된다. 기존 브라우저에서는 목록을 다시 보기 위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야 했다.
두 개의 검색 엔진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지정해둔 두 개 엔진의 검색 결과가 각각의 창에 표시된다. 번역 기능을 이용할 때는 원문과 번역문을 두 화면으로 동시에 볼 수 있다.
LG전자는 11일 출시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기존 LG V50 씽큐 사용자들도 웨일을 내려받으면 듀얼 스크린에 특화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웨일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듀얼스크린과 웨일 모두 멀티태스킹에 특화돼 있다”며 “두 회사가 협업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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