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모펀드 고문으로 변신…訪韓한 존 볼턴

입력 2019-10-24 18:28   수정 2019-10-25 00:56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고문으로 변신해 한국을 찾았다. 새로 조성하는 펀드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볼턴 전 보좌관은 24일 오전 론그룹의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했다. 그는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김호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잇따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엔 역삼동의 과학기술인공제회를 방문했다.

볼턴 전 보좌관과 론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론그룹이 조성하는 사모펀드에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25일에도 한국투자공사(KIC), 농협중앙회, 행정공제회 등을 찾을 예정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달 백악관을 떠나 론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서 물러난 뒤 10여 년간 고문으로 재직한 운용사다.

1996년 설립된 론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유럽의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전문으로 하는 PEF 운용사다. 유럽 중소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비교적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유로(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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