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기차 산업 메카로…군산형 일자리 '첫 삽'

입력 2019-10-24 17:46   수정 2019-10-24 17:47


전북 군산이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전북도와 군산시, 명신, 민주노총 등은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24일 열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태규 명신 사장을 비롯한 투자업체 관계자, 노동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은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17만7천여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일자리 1902개를 만들어 고용 안정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군산을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군산권역에 있는 800여개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와 자동차융합기술원, 탄소융합기술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10여개의 자동차 관련 연구기관을 활용하기로 하고 이미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노사민정은 협약식에서 지역 공동교섭, 적정임금 시현과 같은 선진적 요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60억원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를 개선할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이 일자리 모델은 올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광주와 구미 등의 일자리 모델이 현대차와 LG화학 등의 대기업 중심인 반면 군산형은 10여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중심을 이루는 게 차이점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학교에서는 전기차 전문 인력이 자라고 있다. 전기차 개발 시험과 양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다.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는 전기 승용차, 버스와 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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