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이번 시간에도 풍수지리와 관련해 박성준 인컨텍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성준 대표
아파트를 선택할 때는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세요. 발코니나 각 방을 통해서 밖을 봤을 때 주변 아파트나 건물의 모서리가 우리집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면 그런 모습은 ‘충’이 생긴다고 해서 좋지 않다고 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도로가 우리집을 향해서 달려오는 모습은 ‘파지’한다고 해서 건강이나 재물이 깨지는 암시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주변 건물이나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개구부가 바로 보이는 집이 보이는 것도 사실 좀 흉하기 때문에 이런 아파트는 피하는 것이 좋죠.
▶구민기 기자
왜 그런 거예요?
▷박성준 대표
요인이 몇 개 있기는 한데요. 내 집이 주변 아파트나 건물에 의해서 중압감을 느끼거나 억압돼 있다면 좋지 않거든요. 운전하시면서 주변 건물을 보면, 작은 건물이 주변 큰 건물에 눌려 있는 경우 사실 흥하기 어려워요.
▶구민기 기자
거기 거주하시는 분들이요?
▷박성준 대표
사는 분들이나 상가도 마찬가지고요. 도로가 우리집을 향해 달려오는 건 서울 신논현역쪽을 보면 강남대로 뒤쪽 이면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가 달려오는 모습이 창을 열면 보이는 오피스텔 라인이 있거든요. 그쪽 라인은 ‘임대’ 딱지가 줄곧 붙어있는 걸 제가 2~3년 정도 본 것 같아요. 들어오면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흥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집을 선택할 때 확인하고 체크하면 좋을 만한 부분입니다.
▶조성근 부장
한 단지 내에서도 어떤 동(棟)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겠네요.
▷박성준 대표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파트 평면과 동의 배치만을 보고도 주변 건물이나 도로와의 관계를 얼핏 알 수 있지만 현장에서 창을 통해 밖을 봐야 해요. 그런 작업들을 통해서 주변 건물 모서리나 개구부, 도로 등을 살펴야 합니다. 도로가 경사져서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는 집도 좋지 않아요. 이런 것들을 고려하는 게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주거공간에 관심이 크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는 어떤 공간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든다거나,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런 공간은 피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구민기 기자
결국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네요?
▷박성준 대표
그렇죠. 가장 중요한 건 안정감입니다. 갔을 때 편안하고 안락한 곳. 음습한 느낌이 들지 않는 곳이 좋은 집이죠.
▶구민기 기자
느끼는 건 모두가 비슷한가요?
▷박성준 대표
그런 것들을 느끼는 감각이라는 게 발달되지 않은 분들도 있거든요. 오감도 있고 육감도 있고, 요즘은 칠감이라고도 얘기하지만. 그렇게 직감적으로 느끼는 게 발달한 분들은 알 수 있고, 못 느낀다고 하더라도 말씀드린 논리에 따라서 집을 선택하신다면 그래도 아주 좋지 않은 집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고가도로 아래에 있는 집이나 상가도 흥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가도로가 있다면 그 위에 있는 층이 좋겠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이지현 인턴PD 편집 김예린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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