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억 8000만 원 가량을 들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56개를 개발했으나 이중 절반인 28개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모바일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기된 28개 앱에 쓴 개발비는 약 10억 4000만 원이었다.
서울시는 2009년 12월 '서울여행의 모든것(I Tour Seoul)' 앱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6개 앱을 개발했다.
또 서울시는 개발비 외에 앱 운영을 위해 2009년부터 지금까지 51억 3000만 원을 썼으며, 이중 폐기된 28개 앱에 사용된 운영비는 5억 4000만 원이었다.
폐기된 앱들은 이용실적이 저조했다. 현재 운영중인 앱의 다운로드 건수를 모두 합하면 약 972만 건에 이르지만 폐기된 앱의 다운로드 건수 합은 272만 건에 불과했다. 폐기된 앱 28개 중 11개는 서비스 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시 모바일앱은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만큼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용률이 낮은 앱은 활용도를 높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앱은 조속히 폐기해 운영비가 새는 것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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