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낯으로 연기하겠나"…정원중, 교통사고 내 10代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입력 2019-10-25 13:47   수정 2019-10-25 13:50


배우 정원중(59)이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10대가 숨졌다.

현재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사풀인풀’)에 ‘문준익’ 역으로 출연 중인 정원중은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2분께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앞 교차로에서 정원중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17)씨가 크게 다쳤다. A씨는 양평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심정지가 발생해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마주 오던 오토바이 앞의 차량 때문에 정원중이 오토바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시 정원중은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원중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정원중은 지난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대중에게도 무슨 낯짝으로 앞에 서야 할지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또 유가족이 정원중을 두고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사고 직후 응급실을 찾아갔다”며 발인일을 피해 “25일에 유가족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출연 중인 드라마에 대해서는 "무슨 낯짝으로 출연을 하겠냐"며 전개상 자신의 하차가 어려운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사풀인풀' 제작진 측은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하차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1994년 영화 '우리 시대의 사랑'으로 데뷔한 정원중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 '사풀인풀'에서는 문준익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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