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가 8번의 값진 구슬땀 노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총 15명의 노동 동료들과 녹차밭, 왕골농장, 고구마밭, 버섯농장, 목화농장 등을 찾아가 꼬박 하루를 땀 흘려 노동하는 모습을 8회에 걸쳐 방송,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구 최고 시청률 5.9%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1위를 기록한 첫 회 이효리-이상순 부부 편을 시작으로, 차승원, 유희열-정재형, 쌈디-그레이-코쿤, 한혜진-장성규, 지창욱-임원희, 지석진-허재, 김원희까지, 매 회 쟁쟁한 출연자들이 동료로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염전에서 끝없는 삽질에 지쳐 "이 예능 찐이다"라고 혀를 내두른 지창욱의 말처럼, 쉴새없이 노동을 해야 하는 색다른 컨셉이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잠깐의 정적도 견디지 못하는 '토크 중독' 유재석이 노동 중 짬짬이 던지는 질문과 잔소리, 새참과 식사 시간에 비로소 본격적으로 풀어내는 토크가 결합돼 한층 풍성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일터들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는 소음 공해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자극을 제공했다. 갓 자라난 연녹색 녹차잎을 '톡' 떼어내는 소리, 왕골 줄기가 '쩍, 쩍' 쪼개지는 소리, 고요한 파도처럼 '쏴아' 찰랑이는 염전 가래질 소리는 물론, 온통 초록초록한 논과 밭, 높아지는 가을 하늘 아래 구름 한점까지 반사하는 염전, 익어가는 벼와 감나무, 초가집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안동 하회마을까지. 네모난 도시에 갇혀 잊어 간 자연의 색깔과 소리, 값진 노동과 구슬땀을 세세하게 조명하며 진정한 '노동힐링'의 묘미를 보여줬다.
노동과 토크, 힐링의 3박자를 고루 갖추며 호평받은 <일로 만난 사이>는 오늘(26일) 오후 10시 40분, 본편에서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8번의 노동 일당을 고스란히 모아온 유재석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구입한다. 버섯, 소금 등 방문했던 일터의 생산품을 동료들에게 선물한 유재석은 한국 전통 돗자리 화문석도 구입했다고. 일당으로 모두 구입할 수 없어 사비까지 지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편에 나오지 않은 토크와 소소한 에피소드들, 선물을 받은 동료들의 언박싱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로 만난 사이>를 연출한 정효민, 이은경 PD는 "'참노동'을 통해 유재석의 인간적인 모습과 반전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 약해보이지만 고된 노동에도 책임감과 끈기를 잃지 않는 '외유내강'으로 제작진도 감탄하게 만들었다"며 "예정된 짧은 기간이었지만 노동힐링이라는 소재를 즐겁게 받아주신 시청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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