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영업 강화와 신규 노선 발굴을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노선 영업망 확대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객은 295만여 명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2017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70%대에 머물렀던 탑승률도 80%대로 진입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단체 관광객 등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 중국 지역 영업망을 화북·동북·산둥·화동·중남·서부 등 6개 권역으로 세분화했다.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게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 영업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대형항공사(FSC)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장거리 노선 신·증설도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오전 항공편만 운항하고 있는 인천발(發) 뉴욕 노선에 야간 항공편을 증편한다. 포르투갈 리스본과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에는 부정기편도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고효율 여객기로 꼽히는 A321 네오(NEO)를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단거리 노선용으로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소비효율이 15% 높아 수익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도입한 A350은 올해 4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10대를 보유하게 됐다. A350은 기존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좌석 공간은 물론 와이파이와 휴대폰 로밍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챗봇이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이 자동으로 대답해 주는 채팅 서비스다. 24시간 정보 안내 및 예약 발권이 가능해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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