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컨테이너 시신' 일부 베트남人 가능성

입력 2019-10-27 17:41   수정 2020-01-25 00:01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피해자 중 일부가 베트남 출신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영국 경찰은 피해자들의 국적을 중국으로 추정했었다.


공영 BBC방송은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된 이후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엣홈에 20명 가까운 베트남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나이는 15~45세로 다양하다.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인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는 컨테이너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시기에 26세 베트남 여성인 팜티짜미가 숨을 쉴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1시40분께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트럭 컨테이너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알선하는 범죄 조직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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