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박찬호가 전 골퍼 박세리의 선전에 자극을 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27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사부로 출연한 가운데 전 골퍼 박세리와 깜짝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이날 갑자기 이어진 박세리와의 전화 통화에 멤버들은 박세리를 사부로 섭외하기 위해 너스레를 떨었고, 박세리는 "내가 좀 비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와 박찬호는 지난 1990년대 말 IMF로 국내 경제가 어렵던 시절, 미국에서 각각 골프와 야구선수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바 있다. 박세리는 "저보다 (박찬호가) 먼저 미국에 들어가셨다. 당시 한국 운동선수가 미국에서 선수하기 쉽지 않은데 외로웠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서로 얼굴을 보지는 못했어도 뉴스로 보면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박찬호는 "세리하고 나하고 한창 활동할 때 부러웠던 게 있다. 세리가 우승하고 인터뷰하는데 영어로 하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다. 내게는 굉장히 자극이 됐다. 그래서 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찬호는 "세리하고 나는 열매가 아니라 나무다. 우리의 역할은 나무에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이다. 그 나무에서 반인비, 전인지, 추신수라는 열매들이 나왔다"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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