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이 진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27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1회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 ‘공동경비구역 JSA(판문점)’을 방문한 설민석과 전현무, 특별게스트 업텐션 이진혁과 아나운서 박연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 이어 ‘판문점의 선’을 넘는 여정은 계속됐다. 이날 설민석-전현무-이진혁-박연경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2019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이 이뤄진 역사적 장소 ‘자유의 집’을 비롯해, 뉴스 속에서만 봤던 핫스팟 ‘4.27 남북정상회담’ 속 도보다리, 북한과 매일 통화가 진행된다는 판문점 핫라인 등을 직접 마주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진짜 선을 넘을 시간. 군사분계선을 품은 T2 회담장으로 들어선 ‘선녀들’은 그곳에서 건물을 가로지르는 ‘선’을 확인했다. 그리고 설민석은 그 선을 넘겠다고 했다. T2 건물 밖에서는 선을 넘을 수 없지만, 안에서는 그 선을 넘는 게 가능했던 것.
먼저 전현무가 선을 훌쩍 넘고, 그 손을 잡고 설민석도 이진혁도 박연경도 선을 넘었다. 긴장된 표정으로 발걸음을 뗀 멤버들은 그저 한걸음이면 쉽게 넘을 수 있는 선에 대한 묘한 감정을 표현했다. 전현무는 “우리 군들이 등 뒤로 보이니 느낌이 이상하다”며, 이진혁은 “(마음 속에서) 뭔가 올라온다”며, 인생 최초로 밟은 북한 땅에 모두가 울컥한 감회를 전했다.
놀라운 경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T2 밖으로 나간 ‘선녀들’은 갑자기 들려온 웅성거림에 북쪽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선녀들’이 있는 남쪽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북한 관광객들이 있었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모두가 입을 벌린 채 감탄을 터뜨렸다. 전현무는 북한 사람들의 오디오를 들으며 방송을 하고 있는 경험을 색다르게 표현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오늘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이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그의 소감처럼 ‘선녀들’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여정은 판문점의 살아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53년 분단과 함께 시작된 슬픈 역사,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희생, 그리고 평화의 발걸음까지. 시청자들은 여전히 역사가 진행 중인 ‘판문점’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국민왕비 배우 전인화와 함께 조선왕조실록을 따라 떠나는 평창 여행이 계속됐다. 철의 군주 태종 이방원도 탈탈 털었던(?) 사관들의 집요한 기록부터 임진왜란을 피해 실록을 지켜낸 안의와 손홍록의 이야기, 일제에게 강제로 반출 당한 조선왕조실록의 수난사 등. 흥미로운 조선왕조실록 탐사, 왕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를 치솟게 했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1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4.2%를 기록, 방송 후에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의 숨겨진 역사를 발로 터는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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