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원진아, 냉동 인간 정체 탄로났다…위기 속 더 빛난 감정 열연

입력 2019-10-28 10:54   수정 2019-10-28 10:55

날 녹여주오 (사진=방송캡처)


‘날 녹여주오’ 원진아가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 원진아는 냉동 인간 ‘고미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눈 깜짝할 새 44살이 되어버린 고미란은 냉동 실험으로 인해 잠들어있던 20년의 시간을 TBO 방송국 취업으로 보상받았다.

인턴으로 출근하며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고미란에게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원진아의 감정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켰다.

고미란은 자신이 또 한 명의 냉동 인간이라는 폭로를 담은 악의적인 게시물에 결국 무너졌다.

갑자기 44살이 된 것도 모자라 녹록지 않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부담감, 자신의 정체를 숨겨주기 위해 노력했던 마동찬에 대한 미안함 등 참아왔던 감정들을 눈물로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나 고미란은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았다. 고미란을 냉동 실험으로 이끈 용기와 긍정으로 폭로글에 맞대응했다.

‘냉동 인간’ 고미란의 손과 목소리로 직접 정체를 밝히고 부정 취업 의혹에 대한 해명까지 진정성 있게 전한 것.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다하는 고미란의 결연한 모습은 원진아의 단단한 눈빛과 똑 부러지는 어조로 완성되어 가슴 따뜻해지는 시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원진아는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하는 농도 짙은 눈물 연기로 극을 가득 채운 것은 물론, 뛰어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난관에 마주칠 때마다 흔들림 없는 연기로 고미란을 풀어내는 원진아의 진가에 앞으로 계속될 그녀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원진아가 출연하는 ‘날 녹여주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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