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 9월 해체한 뒤 3D(3차원) 스캔·취약 부분 보수를 완료한 개성 현화사 석등 낙성식을 30일 연다.
고려의 국찰인 현화사 창건 당시 현종은 북한산 삼천사 주지인 법경을 초대 주지로 임명하고, 부처 사리를 봉안할 칠층 석탑과 석등을 건립했다고 전한다. 석등은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1911년 일본인 골동품상에게 구매해 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2005년 용산 재개관 당시 공개했다가 구조 재조정과 부재 보강 등을 위해 보존처리를 했다. 석등은 지난 17일 재설치됐다.
1000년 전 석조 문화재인 석등은 높이가 4.3m에 이르고, 중량은 6.5t이다. 강삼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현화사 석등은 논산 관촉사 석등, 금강산 묘길상 마애불 앞 석등과 함께 손꼽히는 고려 석등으로 왕실 사찰 명성을 상징하듯 크고 당당하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