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에 서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김용학 현 총장 뒤를 이어 내년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연세대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단은 서 교수와 이병석 의과대학 교수(세브란스병원장), 이경태 경영학과 교수(국제캠퍼스 부총장)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교수와 직원 외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생이 포함된 정책평가단 평가에서 서 교수는 3명 중 이병석 교수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법인 이사회가 연 임시 이사회 표결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서 교수는 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모교 상경대학의 경제학부 교수로 강의하기 시작했고 경제학과장과 기획실 실장, 경제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토부 장관을 지냈다. 한국지역학회 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2011년 문을 연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사업을 추진한 주역으로도 꼽힌다. 당시 그는 착공 단계부터 송도건설추진단 단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이후 국제캠퍼스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서 교수는 이번 총장 선거에서 임기 내 5000억원의 기부금 확보, 1000억원 이상의 순수연구기금 조성, 국제캠퍼스 교육 기반 확충, 취업 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 교수는 선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선 재정을 안정화시켜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정/박종관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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