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문근영, 이러다가 김선호랑 정들겠네?

입력 2019-10-29 10:02   수정 2019-10-29 10:03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과 김선호가 사사건건 부딪치며 단내와 짠내를 오가는 꿀케미를 폭발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미묘한 감정 기류를 형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3화는 불법 대출 사건과 메뚜기떼 정체를 밝히기 위한 '지하철경찰대(지경대) 상극콤비' 유령(문근영 분)과 고지석(김선호 분)의 '생고생'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미묘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이날 유령은 지경대 입사 첫날부터 징계위원회에 소환되는 일촉즉발 위기를 맞았다.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범인에게 쏜 총이 문제가 된 것. 최소 감봉, 최고 정직이 될 수 있는 위기상황 속 유령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고지석이었다. 고지석은 공공기물 파손 청구서에서 의료진 소견서까지 철저히 준비한 후 "유 형사 나쁜 놈 앞에선 머리 굴릴 줄 모르거든요. 한 번만 선처해주십시오. 제가 옆에서 잘 가르치겠습니다"라며 사건 해결에 누구보다 열정 넘쳤던 유령의 행동에 정당성을 주장하며 그를 감쌌다. 여기에 "피해자를 향해 심장이 뛰는 경찰 너무 오랜만이에요. 난 징계 반대"라는 경찰청장 김형자(송옥숙 분)의 선처까지 더해져 유령은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뿐만 아니라 유령과 광역수사대 하마리(정유진 분)-김우혁(기도훈 분)의 살얼음판 같은 대면이 이뤄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하마리-김우혁은 지하철에서 실종된 동생 유진(문근영 분/1인 2역)을 찾아달라며 도움을 청한 유령의 간곡한 호소를 무시했던바. 이에 두 사람은 지경대에 지원한 유령의 행보에 의문을 품었고 김우혁은 "광수대 와요. 와서 지하철 유령 같이 잡아요"라며 과거 유령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마음이 조급해진 유령은 터널 내부 설계도를 활용, 지하철 유령의 흔적을 찾는데 박차를 가했고 때마침 지하철 유령 또한 유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는 등 베일에 가려진 지하철 유령의 정체와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서로를 은근슬쩍 신경 쓰기 시작한 유령-고지석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고지석은 일면식 있어 보이는 유령-김우혁의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 김우혁에게 "아는 사이야? 무슨 얘기 했어?"라고 둘의 관계를 물으며 관심을 드러낸 것. 유령 역시 "전에 보니까 광수대 팀장님이랑 잘 아시는 거 같던데"라며 돈독해 보이는 하마리-고지석의 관계를 의식하는 등 유령-고지석의 변화된 마음을 드러내며 한층 더 다가갈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유령-고지석은 메뚜기떼를 뒤쫓는 과정에서 불법 대출 사건을 접하며 베일에 싸인 이야기에 긴장감을 높였다. 유령은 불법 대출업자들에게 협박을 받던 최도철(박호산 분)이 행방불명 되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사람 인생 하나를 낱낱이 까발리는 게 실종 수사에요. 범죄 의심 정황도 없는데 실종 수사 진행하는 거 인권침해입니다"라는 고지석의 반대에도 불구, 최도철 아내의 모습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후 홀로 그의 행적을 좇았다.

급기야 방송 말미 유령-고지석은 최도철의 유서를 발견, 두 사람이 진퇴양난에 빠진 최도철을 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 수사기다. 29일 오후 9시 30분 '유령을 잡아라' 4화가 방송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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