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강한 디지털자산관리 위해 지정석 없애

입력 2019-10-29 11:29   수정 2019-10-29 15:11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의 사무실 이전과 함께 해당 직원들의 사무공간도 대대적으로 혁신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사업을 책임지는 디지털인텔리전스담당(DI담당)과 디지털채널본부(DC 본부) 산하 7개 부서의 사무실을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강남N타워에 새롭게 마련했다. 이들이 사용할 사무공간은 이동의 자유를 의미하는 '모바일 오피스' 형태로 꾸며졌다.

사무실에 입주한 7개 부서는 부서간의 칸막이는 물론 부서장과 부서원 모두 지정된 좌석도 없다. 테이블도 기존의 일자형 대신 소통에 유리한 T자형과 Y자형 구조로 배치했다.

직원들은 사무용품도 데스크톱 PC가 아닌 무선랜과 노트북, 태블릿 등을 활용해 자기 업무에 가장 적합한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 이처럼 사무실에 부서별 공간과 사무용 전산기기 사용 등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서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무공간 중앙에는 카페를 만들었다. 사무실 한쪽에는 인터넷 방송용 스튜디오를 구축해 직원들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라도 대고객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계완 DI담당 상무는 "디지털사업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구분된 아날로그적 사무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에도 제약이 생긴다"며 "이번 사무공간의 혁신으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솔루션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3월 삼성증권은 온라인주식거래를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비대면 고객에 대해서도 디지털상담팀의 전문가 투자상담 서비스를 유선 및 온라인으로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달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투자자 입맛에 맞는 종목을 추천해 주는 신개념 투자정보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최근 핀테크 기업인 두나무와 함께 국내 최초의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을 출시했다. 네이버와는 'N페이 통장'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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