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항체 신약후보물질 'VM507'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발표..."항체, 항암 분야로 확대"

입력 2019-10-29 13:57   수정 2019-10-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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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는 간세포성장인자(HGF)의 수용체인 'c-met'를 인지해 신호전달을 자극하는 항체 'VM507'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릭스미스는 VM507이 만성 신장질환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최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는 HGF를 발현하는 플라스미드 유전자(DNA)로서 여기서 형성된 HGF는 주변 세포의 표면에 있는 c-met 수용체에 결합해 효과를 낸다. HGF는 혈관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단백질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는 헬릭스미스가 이정표 서울대의대 교수팀과 함께 신장질환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가 담겨 있다. 회사 관계자는 "VM507을 사용했더니 동물모델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관찰했고 작용 원리를 규명해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했다.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c-met 수용체 농도가 매우 높은데 VM507이 만들어낸 HGF가 c-met 수용체와 결합해 신장을 섬유화하는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을 대상으로 VM507을 적용할 계획이다. VM202는 플라스미드 DNA이기 때문에 제한된 장소에서만 HGF를 형성할 수 있어 특정 부위에 여러 분 주사해야 한다. 또 접근이 어려운 부위에 발병하는 질환에서는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다.

VM507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VM507은 항체라서 혈관 주사나 국소 주사로 전달할 수 있고 반감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약동학과 약역학 측면에서 엔젠시스와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대의대 연구진과 피부질환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항체와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조직을 구축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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