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대치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대치’(투시도)가 분양승인을 받았다.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다. 지상 15층, 6개 동, 27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5~77㎡ 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날 분양할 예정인 ‘르엘신반포센트럴(반포우성재건축)’은 지상 35층, 7개 동, 596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59㎡ 13가구와 84㎡ 122가구 등 135가구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기둥식 설계를 적용하고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들인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와 주변 시세의 차이가 크다. 르엘 대치의 분양가는 11억2000만~16억원대에 책정됐다. 인근 신축 단지들과 비교하면 7억~8억원가량 낮다. 대치동 일대에서 가장 최근 입주한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 59㎡는 지난 7월 19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르엘대치의 같은 면적대 분양가는 11억4000만~11억9000만원 선이다.
이 단지는 당초 후분양을 고려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공론화되면서 선분양으로 선회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 입주 10년차 아파트보다 낮은 3.3㎡당 평균 475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수분양자들의 시세 차익이 10억원대에 가까울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일반분양분은 모든 주택형이 소형인 데다 1~2층과 테라스층으로 배정됐다. 금융 조건도 다소 빠듯하다.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중도금도 3개월마다 여섯 차례 치르는 일정이다. 중도금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르엘신반포센트럴은 분양승인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4891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4㎡)로 환산하면 16억6000만원 안팎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비교하면 반값에 가깝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32억원에 손바뀜했다. 소형 면적대 또한 반포우성 분양가의 두 배인 3.3㎡당 1억원에 최근 실거래됐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8일께 이들 단지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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