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플랫 장조 K.364(1779)가 그 대표곡이다. 음악적 스타일은 고전적 협주곡 또는 교향곡에 가깝지만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대의 독주악기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토 그로소’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2악장이 가장 흥미롭다. 우선 홍난파 가곡 ‘봉선화’의 ‘울밑에 선 봉선화야’와 무척 닮은 주제가 등장한다는 점에 깜짝 놀란다. 모차르트답지 않은 신파조의 선율이어서 더욱 그렇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주고받는 우수에 찬 이중주는 가슴속을 깊숙이 파고든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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