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빌라에서 심하게 부패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29일 오전 11시50분께 A(60·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구더기가 나온다는 A씨 옆집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자택 문을 열고 부패한 시신을 찾았다.
해당 주민은 "평소 A씨 집에서 밤마다 울음소리가 났는데 최근에는 조용했다"면서 "그러다가 문밖으로 구더기가 나와서 이상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빌라에서 혼자 살았고 가족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와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숨진 지 2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A씨 자택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장기가 모두 녹아서 지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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