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만으로 인테리어 효과…'집 꾸미기 코디' 등장

입력 2019-10-30 17:15   수정 2019-10-31 02:49

가구와 각종 가정용 생활용품,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현대리바트는 최근 주요 매장에 집 꾸미기 컨설턴트(‘디자인 크루’)를 배치했다. 벽지나 바닥재를 뜯고 재시공하는 소위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고도 가구, 커튼, 쿠션 같은 소품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도록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홈퍼니싱(집 꾸미기) 업계에 맞춤형 컨설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리바트 측은 디자인 크루 도입 후 매출 증가 등 성과에 고무적이다. 자체 분석 결과 상담 고객 중 87%가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일반적인 매장 방문 고객보다 두 배 이상 구매율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균 구매액도 300만원대로 일반 고객 대비 두 배 이상 높다.

현대리바트는 자사 가구 외에도 미국 윌리엄소노마가 보유한 윌리엄소노마(주방용품), 포터리반(클래식 가구 및 생활용품), 포터리반 키즈(유아동 가구 및 액세서리), 웨스트엘름(젊은 층을 겨냥한 가구·소품류)의 매장을 국내에서 독점 운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객이 선호하는 색상과 스타일, 꾸미고 싶은 공간에 대해 상담한 뒤 홈스타일링 제안서를 1~2일 안에 보낸다”며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맞춰 작성한 가구 및 소품 목록, 가구 배치 평면도 등이 포함되는데 이런 맞춤형 무료 컨설팅이 효율적으로 매출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상담 요청은 사무실이나 카페 등 사업공간을 꾸미려는 자영업 고객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일반 고객의 요구사항도 ‘반려 고양이와 함께 지낼 수 있게 원룸을 꾸며달라’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자는 아이를 위해 안정적인 느낌의 자녀 방을 연출해달라’는 식으로 구체화되는 추세다.

회사 측은 “단순히 가구나 소품을 파는 게 아니라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고객의 고민과 욕구에 섬세하게 대응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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