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보유한 최양하 한샘 회장(70·사진)이 입사 4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샘은 30일 “최 회장이 31일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업(業)의 변곡점’을 읽어내는 데 탁월한 경영자로 꼽힌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4년 ‘가구공룡’ 이케아 상륙 등 위기의 순간마다 과감한 사업 확장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최 회장의 승부수는 2013년 가구업계 최초 ‘매출 1조 클럽’, 불과 4년 뒤 ‘2조 클럽’ 가입 등 눈부신 성과로 나타났다. 최근 가구시장 성장세가 갈수록 약화되자 ‘인테리어 리모델링’으로 사업 방향을 바꾼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한샘은 “최 회장이 CEO로 재직하는 동안 매출과 시가총액은 각각 15배, 50배 늘었다”고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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