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조사관’이 실종된 가족을 둔 사람들의 간절함을 그려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 13회에서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연쇄살인범 최철수(이강우 분)는 형집행정지 받기 위해 진정을 넣었다. 그의 또 다른 피해자 하선의 가족은 딸의 행방을 위해 한윤서(이요원 분) 설득에 나섰고, 최철수를 만난 한윤서는 그의 수수께끼 같은 말을 풀기 위해 시골을 찾았다. 그곳에서 발견한 신원 미상의 시체가 성인 남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최철수의 진정 보고를 앞둔 한윤서가 그를 다시 만나야겠다며 회의를 중단시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한윤서는 자신을 담당 조사관으로 선택했다는 최철수의 진정사건을 접했다. 동생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사형 선고를 받은 연쇄살인범 최철수. 그는 말기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교도소 밖에서 진료를 받고 싶다고 형집행정지를 건의했지만, 불허 판결을 받은 상황. 최철수는 검찰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인권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 구제 조치를 목표로 진정을 넣었다. 그러나 한윤서는 원칙적인 이유로 수용자에 대한 의료조치 요구에 관한 진정을 각하했다.
한편 또 다른 피해자 하선의 부모님은 오태문(심지호 분) 변호사에게 자신들을 거부하는 최철수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들었다. 한윤서를 설득해 그가 최철수의 진정을 맡게 하는 것. 하선의 부모님은 한윤서를 찾았고, 딸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을 헤아린 한윤서는 최철수 면담에 응했다. 그러나 최철수는 자신의 상황만을 토로하며 조사관으로 권고 보고서를 써주면 하선이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고 제안할 뿐이었다.
한윤서를 자극하던 최철수는 산동네 마을의 붉은 지붕 집에 가 푸른 십자가를 찾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시골을 찾아간 한윤서는 신원 미상의 시체를 발견했다. 한윤서와 피해자 부모는 하선의 시신이라 생각했지만, 국과수는 성인 남성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전했다. 시신이 그토록 자신이 찾아왔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상황. 혼란스러워진 한윤서는 마지막 진정 보고를 앞두고 최철수를 다시 만나봐야겠다며 회의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동생의 죽음에 최철수가 관련된 테이프가 발견되며 조사관이자 피해자 가족으로 한윤서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연쇄살인범 최철수의 또 다른 피해자인 하선의 부모는 그가 실종된 지 6년이 지났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런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최철수. 밖에서 죽고 싶다는 행복추구권은 지켜주지 않으면서 시신 찾는 일은 왜 도와야 하냐는 뻔뻔한 태도는 한윤서를 분노하게 했다. ‘병원에서 생명을 마치고 싶은 소망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말로 도발하는 최철수에게 한윤서는 가족들을 대신해 일침을 가했다. “생명을 앗아간 것뿐 아니라, 남겨질 사람들과 어떻게 이별할 것인지 그 방식까지도 사람들에게 빼앗은 것”이라는 말은 한윤서의 진심과 교차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렇기에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에 최철수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윤서가 어떤 변화의 순간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달리는 조사관’ 최종회는 오늘(3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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