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매출 일부 적립…소외계층에 '놀 수 있는 기회' 제공

입력 2019-10-31 16:45   수정 2019-10-31 16:46


야놀자의 사회공헌 활동은 숙박업계에서도 도드라진다. 회사가 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구세군두리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에 기부한 금액만 총 8억4200만원에 달한다. ‘고객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게 기본 바탕이다.

야놀자의 ‘가치공유’ 철학은 최근 ‘착한소비·착한놀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집대성됐다. 고객 참여형 ‘공유가치창출(CSV)’이 기본 뼈대다. 매출 일부를 적립하고, 이 돈은 주로 여가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놀 기회’를 제공하는 데 쓴다. 회사 관계자는 “한 고객이 여행, 레저 등 여가활동을 즐기면 그만큼 형편이 어려운 또 다른 누군가가 마음 편히 쉬거나 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대칭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마련한 ‘소외계층 어린이 캐리비안베이 무료 초청’이 그런 사례다. 야놀자는 초록어린이재단, 야놀자 정기후원 시설 및 재단에서 추천한 어린이와 보호자 총 1000명을 초청해 티켓과 교통비 등을 제공했다. 고객 사은행사인 ‘야놀자 캐리비안베이위크’의 초대권 판매금 일부에다 캐리비안베이의 지원을 더해 재원을 마련했다. 고객들은 입장권 구입과 동시에 기부에 참여한 셈이다.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에 힘을 보탠 ‘작은 참여, 큰 숲 만들기’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야놀자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강원 지역 숙박·레저 상품이나 강원도 묘목 기부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건당 한 그루의 묘목을 고객 명의로 기부하는 공익 캠페인이다. 야놀자는 이를 통해 1만 그루를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했다. 회사는 피해 지역에 ‘야놀자 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강릉시 옥계면에 3만3000㎡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여기에 2020년까지 나무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가맹점과는 ‘상생관계’를 지켜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야놀자F&G 로열티 제로’ 사업을 도입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부담하는 브랜드 로열티 전액을 야놀자 앱 광고비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가맹점 로열티 및 광고비를 최대 50%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다. 야놀자는 작년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야놀자 계열사 여행대학 ‘시니어 꿈꾸는 여행 과정’을 개설해 무료 운용하고 있다. 대상은 60세 이상 액티브 시니어.시니어들이 자유롭게 여행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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