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개발호재,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학군수요까지 더해져 서울, 특히 강남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3구와 마용성으로 불리는 한강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부가 대입 정시확대, 자사고·외고 폐지 등을 추진한다는 발표에 집값이 다시금 뛰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뛰는 집값에 수요자들은 수도권으로 눈을 돌릴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출퇴근시에 교통망이 걱정돼 섣불리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오늘(31일) 2030년까지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광역교통 이공삼공(2030)'을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강남 집값과 정부의 교통망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정시확대 소식에 강남 아파트 호가 1억 뛰어
첫 번째 뉴스입니다. 정부의 정시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강남 집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시가 확대되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된 학원들이 포진된 강남, 목동 등의 집값이 오른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실제 강남의 인기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일주일만에 1억원의 호가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매물이 29억원(고층)에 나왔습니다. 다른 강남 아파트들도 일주일만에 5000만원 이상의 시세가 뛰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 중형도 3.3㎡ 당 1억에 거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가 또다시 3.3㎡당 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기존에는 전용 59㎡로 소형이었지만, 이번에는 84㎡의 중형에서 거래가 나온 겁니다. 3.3㎡당 1억원을 찍은 동·호수는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들입니다.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한강 조망권을 가진 집과 아닌 집의 시세는 2억~3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조 "고가아파트 구입자금 전수 조사…더 강력한 부동산대책 내놓겠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방침이 서울 강남 집값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시장 안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가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명확한지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김 실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느 하나의 강력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대책을 종합해 국민과 부동산 이해 관계자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가 아파트 거래에 대해선 자금조달계획서를 전수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광역교통2030' 발표…철도 중심으로 '30분 생활권'
정부가 2030년까지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철도 중심으로 재편하고 철도망을 현재의 2배로 확충하는 '광역교통 이공삼공(2030)'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으로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을 30분대로 줄이고 트램과 트램-트레인도 구축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또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개선하고 광역버스는 지방 대도시까지 확대하고 전 노선 예약제를 구축합니다. 신도시 초기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 도입도 검토합니다.
◆주요 거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정부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광역급행철도로 연결합니다. 파리, 런던 등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 수준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GTX A노선(2023년)과 신안산선(2024년) 등을 계획대로 준공하고 GTX B와 C노선은 조기 착공을 추진합니다. 서부권 등에 D노선을 신규로 검토합니다.
급행으로 운행하는 노선도 확충합니다. 4호선(과천선)을 비롯해 신설되는 인덕원~동탄 노선 등이 대상입니다. 트램, 트램-트레인 등 신교통 수단도 적극적으로 도입합니다. 동서축 수인선(2020년), 남북측 대곡~소사(2021년) 등을 보강하고 부산·울산권 사상~하단선(2023년), 광주권 광주2호선(2025년) 등도 확충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점심식사 후 가볍게 정리해보는 부동산 뉴스, 식후땡 부동산이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는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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