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석유화학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번 M&A 대상인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데,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주로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난 3년 새 합성고무 장갑으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의료시장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공격적인 M&A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의료용 제품은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번 M&A를 바탕으로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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