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는 2016년 4월 박관우·박인규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박관우 대표(사진)는 한국영화 CG의 가능성을 보여준 '구미호', '은행나무 침대'에 참여한 VFX 1세대다. 그는 VFX 업계 시스템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진 박인규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박인규 대표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를 거쳐 VFX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 CFO 등을 지낸 재무전문가다.
위지윅이라는 이름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보는대로 얻을 것이다)에서 따왔다. VFX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인터렉티브 미디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등 CG 기술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만든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판교허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과 '페이셜 캡처 기술' 등을 개발한 부설 연구소 '리얼타임랩'은 우창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 박사가 소장을 맡고있다.
이제 설립 4년차인 신생사이지만 실적은 화려하다. 설립 첫해인 지난 2016년 2억원 규모의 자본금은 지난해 44억원까지 급증했다.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23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월트디즈니 공식 협력사로 선정돼 '앤트맨&와스프', '신비한 동물사전2' 등 대형 영화의 스크린X 작업을 맡았다. 지난해 말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VFX 기업들이 후반 제작만 담당했던 기존 구조를 사전 제작부터 참여해 수익성을 높여 콘텐츠 시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 웹툰 제작사 와이랩 등 위지윅스튜디오는 IP 회사 투자를 비롯해 콘텐츠 펀드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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