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가시밭길 컴백 일정이다. 그룹 몬스타엑스가 컴백 전후로 불거진 논란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활동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28일 새 앨범 '팔로우 : 파인드 유(FOLLOW : FIND YOU)'를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차세대 글로벌 대세로 급부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몬스타엑스지만 컴백 전부터 구설수로 몸살을 앓더니 음악 방송 컴백일에 멤버 원호가 탈퇴하는 악재를 맞았다.
과거사가 발목을 잡았다. 과거 원호와 함께 '얼짱시대'에 출연했던 정다은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호가 자신에게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소속사 스타쉽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정다은은 원호 측 법률대리인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정다은은 또 31일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며 원호를 겨냥하는 듯 '특수 절도 혐의', '소년원'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정다은과 동성 열애설에 휩싸였던 한서희까지 거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한서희는 정다은에게 '미성년자 때 무면허 운전한 예비 살인마'라고 비난한 한 네티즌에게 "응 근데 그 미자 때 느그XX(원호)랑 내XX(정다은)랑 같이 무면허 운전한 건 알아?"라고 댓글을 달아 원호가 미성년자 시절 무면허 운전했다는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불똥은 다른 멤버에게도 튀었다. 이번엔 셔누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것. 한서희가 정다은이 받은 DM(다이렉트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DM에서 한 네티즌은 자신의 아내가 셔누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스타쉽 측 법률대리인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서 변호사는 셔누는 해당 여성이 결혼했다는 사실이나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으며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잇따른 구설수에 몬스타엑스는 탈퇴와 강경대응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원호는 이날 자필 편지를 통해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며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팀에서 탈퇴할 뜻을 전했다.
스타쉽 측은 셔누의 의혹에 대해서도 "셔누는 해당 여자분과 결혼 이전 연락을 유지했었던 관계이며, 여자분이 최근 8월경에 결혼을 했는데 그 사실을 여자분이 셔누에게 말을 하지 않아서 셔누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혼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이후엔 일체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탈퇴와 해명이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연이은 논란이 제기된 것 자체가 일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원호에 대한 논란은 해명 또한 불명확하다. 스타쉽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 법적대응은 지속할 것이라 밝혔지만, 속시원한 해명은 없어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컴백 방송날 전해진 탈퇴 소식에 팬들이 받은 충격도 큰 상황. 현재 트위터에는 "이런 식의 해결을 바란 게 아니다"라며 '원호탈퇴반대' 해시태그와 함께 그의 탈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6인조로 재편해 새 앨범 'FOLLOW' : FIND YOU' 활동을 이어나가는 몬스타엑스지만, 이번 활동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의혹 해소부터 싸늘한 여론과 어수선한 팬심 수습까지, 아직도 많은 과제가 몬스타엑스 앞에 남아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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