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1일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함중아의 빈소가 이곳에 차려졌다.
간경화, 폐암 등으로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중아는 지난해 9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간경화 투병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병원에 갔더니 간이 많이 상했다더라. 그게 한 5, 6년 됐다"며 "그 이후로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밝혔다.
함중아는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77년 함정필, 최동권 등과 함께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했고, 이후 1978년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를 결성해 정식 데뷔했다.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카스바의 여인' 등의 명곡을 만들어낸 함중아는 투병 중인 2018년에도 신곡 '형산강'을 내고 고향인 포항에 형산강 가요제 개최를 추진하려는 등 뜨거운 음악 열정을 보였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3일이며 장지는 경북 경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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