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신인왕 출신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서산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1025만달러) 대회에서다.
임성재는 이날 작정한 듯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벌였다. 1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네 홀 연속 타수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내주긴 했지만 7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만회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지키는 플레이를 하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9언더파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가 이 대회를 제패하면 생애 첫 우승을 올림과 동시에 미국과 세계연합의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확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튜 피츠패트릭(24·잉글랜드)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25·미국)가 이날 세 타를 덜어내며 임성재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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