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엉덩이는 빨개"…유쾌한 풍자? 도넘은 조롱? 논란 확산

입력 2019-11-02 14:02   수정 2019-11-02 14:25

한 유튜버가 '문재인 엉덩이는 빨개'라는 가사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해 이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약 15만 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A씨는 지난 1일 '문재인-빨개요'라는 커버댄스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동영상은 공개된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조회수가 7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영상 속 A씨는 가수 현아의 '빨개요' 안무를 따라한다. 눈길을 끈 부분은 일부 개사된 가사였다. 원곡의 후렴구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현아. 현아는"이지만 영상에서는 "문재인 엉덩이는 뺄개. 빨간 건 북한 재인이는?" 등으로 바뀌어 있다. 영상 중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미지와 문재인 대통령이 인민복을 입은 모습이 합성된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신고해야겠다. 도가 넘었다"는 반응과 "창의적인 기획물이다"라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우파 정치 유튜버를 표방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새로운 시리즈를 올리겠다는 예고와 함께 영상을 올렸다. 별도의 영상을 통해 "'문재인 빨개요' 영상을 만드는데 100만원이 들었다"면서 "댄스영상은 저작권 때문에 (유튜브) 수익이 0원이지만 그래도 했다"고 제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지난 8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에 이끌리고 있다"면서 "수준 이하의 거짓 선동과 사기극에 속고 계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을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고려해 해당 동영상을 잠정 삭제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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