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담배 사망자 두달새 39명…앞다퉈 판매제한 조치

입력 2019-11-02 20:06   수정 2019-11-02 20:12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연관된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IDPH)는 1일(현지시간)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주내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을 앓다 사망한 환자 수가 두달 사이 39명으로 늘어났다.

응고지 에직 보건장관은 이번 사망자가 최근 3개월간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으며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리노이 주의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3명의 공통점에 대해 "기침·호흡곤란·피로 등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위장 질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직 보건장관은 "의료전문가들이 전자담배에 대한 정밀분석을 마치고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달라"면서 특히 대마 성분 가운데 향정신성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함유 제품의 사용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정부와 각 지자체는 앞다퉈 전자담배 판매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청소년 보호를 위해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식품의약청(FDA)에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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