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 나흘째, 수색 재개…실종자 구조·동체 인양에 총력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수색 당국은 전날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 중 남성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수색 당국은 추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와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다시 시작한다.

밤사이 조명탄 300발을 투하한 해상 수색은 동체 발견 지점 반경 2900여㎢를 9개 권역으로 나눠 함정·선박 15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진행됐다.

실종자 시신 수습을 위해 전날 12시간 이상 수중 수색을 진행한 해군 청해진함 심해잠수사들도 피로도가 쌓인 만큼 야간 수중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심해잠수사들은 포화 잠수장비를 이용해 수중 수색과 구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사고 해역 탐색 결과 헬기 동체가 거꾸로 뒤집혀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음을 확인했다.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90ｍ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색 당국은 꼬리 쪽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를 포화 잠수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9시14분께 인양 및 수습했다. 청해진함으로 인양된 시신 2구는 해경 함정을 통해 울릉도로 이송한 뒤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해 원하는 병원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수색 당국은 지문 및 가족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 수습과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추가 수색한 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동체를 인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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