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은 3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클럽(파72·7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를 5언더파 67타로 마쳤다. 보기는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황중곤은 이마히라 슈고(27)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4승째.
2011년 미즈노오픈에서 일본 투어 첫 승을 올린 황중곤은 2012년, 2015년 카시오월드오픈에서 2승을 추가한 뒤 4년째 승수를 쌓지 못하다가 짜릿한 뒤집기로 긴 우승 가뭄을 해갈했다.
전날까지 황중곤에게 1타 앞서 있던 이마히라는 이날 후반 15번홀, 16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내주는 등 흔들리다 끈질기게 추격해온 황중곤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마히라는 1타 뒤져 있던 18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아내 재역전을 연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황중곤 역시 이글로 응수하며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한·미·일 3개국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31)는 시즌 4승을 1타 차로 아깝게 놓쳤다.
신지애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 우승상금 1440만엔) 3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를 적어낸 신지애는 스즈키 아이(14언더파)에게 1타 뒤진 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 2016년 챔피언인 신지애는 앞서 4월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과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6월 어스 몬다민 컵에서 우승해 시즌 3승을 채웠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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