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쉘리 vs 권혁수, 누가 거짓을 말하나

입력 2019-11-04 09:18   수정 2019-11-04 10:05


유튜버 구도쉘리가 논란의 '등뼈찜 먹방' 방송에서 상의를 탈의한 것은 권혁수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국민일보는 구도쉘리가 권혁수의 조작 요구로 상의를 탈의하고 브라톱을 입은 채 '먹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구도쉘리는 "라이브 방송 전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지 티셔츠를 입을지 물어봤다. 권혁수가 '티셔츠 입은 채 촬영하다가 덥다며 상의를 탈의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호주에서 생활 중인 구도쉘리는 한국의 방송 수위와 정서에 대해 몰랐다면서 권혁수 만을 믿고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구도 쉘리는 "제가 예의 없게 돌출행동을 했다고 기사가 났다.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민폐를 끼쳤고 권혁수 당황하는 표정 안보였냐는 반응이었다. 저는 그런 사람 아닌데, 시켜서 한건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권혁수 채널 피디가 연락이 와서 사과 영상을 올리라는 코칭을 받았다. 도움을 받아 사과문도 썼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사건을 묻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혁수 측은 "구도쉘리의 행동은 저희가 제시한 콘티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구도쉘리는 권혁수 측으로부터 "네가 한 건 괜찮다. 문화차이로 몰랐다고 하면 된다. 연예인이 주작(조작) 하다 걸리면 안 되잖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작한거 알려지면 연예계 생명 끝이고, 너 옷 벗으라고 한 것만으로 성범죄다. 밥줄 끊겨 자살한 연예인들도 많다"고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권혁수 측은 여전히 구도쉘리의 선택으로 이같은 행동을 했으며 도리어 '연출한 상황인 것처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에 대한 녹취 기록이 있다"며 "오늘 중 공개할 예정" 이라고 SBS funE 측에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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