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이제 아이들만의 병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일 CNN 뉴스 인터넷 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노던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 샌프란시스코 지부 정신과 전문의 윈스턴 정 박사 연구팀은 성인 ADHD 유병률(prevalence)이 지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2016년 사이에 노던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를 찾은 환자 520여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성인 ADHD 유병률은 2007년 0.43%에서 2016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0.96%를 기록했다. 특히 백인 성인의 ADHD 유병률은 0.67%에서 1.42%로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5~11세 아동 ADHD 유병률은 2.96%에서 3.7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성인 ADHD는 아이들의 ADHD보다 진단이 여전히 어렵지만, 이제는 보다 효과적인 진단 방법과 기준을 개발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성인 ADHD 증상은 역시 아동 ADHD와 증상은 유사하다. 충동 조절 장애, 감정 변화, 주의력 산만,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 11월 1일 자에 발표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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