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건설회사 대원이 유아동복 회사인 참존글로벌워크를 인수하는 이유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핏 보기엔 건설과 의류는 큰 관계가 없는 업종으로 보이지만, 대원의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섬유와 베트남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30일 대원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 회생절차 중인 참존글로벌워크를 1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관계인집회에서 승인이 나는 대로 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아동복 브랜드 ‘트윈키즈’ 등을 보유한 참존글로벌워크는 실적 악화로 지난 4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원의 모태가 섬유산업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대원은 1972년 대원모방으로 설립됐고, 1985년 대원종합개발을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건설이 주력 사업이 됐지만 여전히 관계회사로 대원모방 등 섬유 관련 기업이 있다. 대원은 참존글로벌워크를 통해 베트남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원 관계자는 “대원텍스타일 등 베트남에 섬유 관련 투자를 했다”며 “참존글로벌워크를 인수해 베트남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면 승산이 있을거라 판단하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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