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김태훈, 김선아 위해 '나쁜 놈' 자처했다…찐 사랑 행보 분석

입력 2019-11-04 12:10   수정 2019-11-04 12:11

시크릿 부티크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김태훈이 김선아의 복수를 돕기 위해 격변한, ‘비련의 4단 변화’로 ‘겉강속따’의 ‘찐 사랑’ 행보를 증명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김태훈은 데오그룹 장남이자 데오호텔 대표로 비밀을 공유한 제니장(김선아)과 위장 결혼 후 데오그룹 후계 구도에 욕심을 내는 의뭉스러운 인물 위정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위정혁(김태훈)이 숨겨놨던 제니장의 진짜 가족사진을 본 후 180도 변화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이후 냉랭했던 김여옥(장미희)과 손을 잡으며 ‘국제도시개발사업’에 개입, 갑자기 제니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윤선우(김재영)와의 대화에서 위정혁이 이미 제니장의 진짜 정체와 제니장의 복수까지도 알고 있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제니장을 위해 ‘나쁜 놈’을 자처한, 가슴 저릿한 ‘비련 남주’로 거듭난 ‘위정혁의 4단 행보 변화’를 정리해봤다.

#1단계 돈독 우정 : 동성애 사실 발각 & 비밀 공유로 ‘절친’ 형성

데오가 하녀로 들어온 18살 제니장에게 위정혁이 우연히 동성애 사실을 들키면서 두 사람은 비밀을 공유한 ‘절친’으로 거듭났다. 위정혁은 “너.. 진짜 나랑 젤 친한 친구해야겠다. 내 비밀 아니까”라며 제니장의 속내를 떠봤고, 제니장은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꼭 지킬게요. 남한테 못하는 얘기들도 내가 들어줄게요”라면서 위선이 가득한 데오가에서 두 사람은 유일한 안식처로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2단계 위장 결혼 : 각자의 목적을 위해 ‘동맹’ 결성

위정혁은 여자와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자신의 목표와 제니장의 목표를 위해 ‘동맹’을 맺고 제니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김여옥에게 자신의 사랑을 인정받기도 전에 위정혁은 위예남(박희본)의 뒷조사로 인해 동성애 사실이 세상에 발각 날 뻔한 위기에 처했던 것. 결국 김여옥이 분노하면서 사랑하는 남자와 잠시 떠났던 위정혁은 애인의 싸늘한 죽음을 뒤로한 채 각성한 채 돌아왔다.

#3단계 냉랭 태도 : 데오가 감투에 집착 & 파격적 이혼 선언

다시 돌아온 위정혁은 “내 사람 지키는 일인데 못할 게 어딨어”라며 제니장 남편으로서의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위정혁이 제니장의 진짜 가족사진을 본 후 차갑게 돌변, 갑자기 데오가에서 자신의 감투에 집착하며 김여옥에게 이번 일이 끝나면 이혼하겠다는 파격 발언까지 던졌던 터. 데오가 일에 전혀 관심 없이 제니장을 밀어주기만 했던 위정혁의 태도 변화와 다음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4단계 비하인드 : 충격 고백 & 아픔 감수 희생 예고

위정혁은 윤선우를 향해 “내가 도영이한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야 거짓으로 제 자리 뺏어간 내 어머니를 칠 수 있는 거잖아!”라고 울부짖어 충격을 안겼다. 사실 위정혁은 20살 때 제니장 지갑 속 가족사진에서 데오가 친손인 위창수(안휘태)를 발견, 이미 제니장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상황. 겉으로는 김여옥과 합세한 모습으로 정을 떼고, 속으로는 자신과 가족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감수한, 애절한 비하인드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가슴 아픈 비극을 예고했다.

제작진 측은 “‘시크릿 부티크’ 속 위정혁은 시련과 아픔의 집합체 같은 인물”이라며 “김태훈은 가슴 저릿한 감정을 담담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며 슬픔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위정혁이 ‘시크릿 부티크’의 판을 역전시키는 어떤 작용을 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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