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가 라이브 방송 중 구도쉘리의 상의 탈의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권혁수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도쉘리와의 합동 방송 중 불거진 상의 탈의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권혁수는 "급작스럽게 연락을 드렸는데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사과드리고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단 가장 큰 쟁점인 구도쉘리의 옷을 벗겼느냐는 것에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다. 또 영상이 끝난 뒤에 먼저 저에게 '오빠가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고, 시트콤을 하고 있으니 연출된 것처럼 하면 조금 가볍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나는 그게 거짓말이라 할 수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권혁수는 "그런 부분에서 쉘리 양은 내게 상처를 받은 것 같다. 그런 점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도쉘리는 지난 9월 30일 권혁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구도쉘리는 식당에서 등뼈찜 식사 도중 돌연 상의를 벗고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을 이어갔고, 이에 권혁수는 놀란 표정과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방송 이후 구도쉘리는 공공장소에서의 상의 탈의로 지적을 받았고, 이에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몰카와 관련된 잘못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기도 했다.
문제는 구도쉘리가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브 방송 시작 전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지,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지 물어봤다. 권혁수가 '티셔츠 입은 채 촬영하다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고 했다. 난 호주에 있었고, 연예인이 아니니까 한국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그는 논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읽은 사과문을 권혁수 측에서 대필했으며, 권혁수가 조작이 알려지면 연예계 생명이 끝난다는 등의 발언으로 자신을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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