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이 전 의원을 만났다"면서 "(이 전 의원이) 한국당에서 집단 왕따(를 당했고), 당 내부 사람들이 이 전 의원을 부담스러워하고, 자신을 자산이 아닌 짐으로 생각했다더라"며 "그 안에서 더 외롭고 힘들었다는 내용들이 (이 전 의원의 말에서) 나오더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본인이 정치할 수 있는 여건인지는 조금 더 우리가 기다려줘야 한다"라면서 "당직을 맡고 본격적인 정치, 자기의 룸을 만드는 이러한 행보는 현재 의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이 전 의원을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금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건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면서 "한국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주가 이주민 문제"라고 분석했다.
금 의원은 이어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이 전 의원을 영입할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소수자를 대표해야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소속된 정당은 다르지만 이 전 의원이 정의당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1995년 항해사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결혼이주여성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아 다문화가정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2005년에는 KBS 교양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이주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19대 국회 이후 당이 이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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