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나 자궁 관련 질환 같은 여성질환의 발병률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30대에서 더 많이 발병하고 있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인 유방암은 40대 환자가 가장 많다.
생명보험협회는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점은 다행이나 통원치료, 정기검진, 식단관리 등 장기치료 부담이 문제”라고 했다. 또 “자궁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밀고 있는 여성질환 특화상품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 특정암에 진단비를 준다. 다만 상품에 따라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5000만원까지 금액 차이가 크게 벌어지므로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유방 자궁 등 여성들의 민감한 부위에 수술이 필요할 때 수술비와 입원비를 지급한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네 배 이상 높은 갑상샘암과 태아 사망, 저체중아 출산 등 임신·출산 관련 질환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 많아졌다.
한화생명의 ‘더(The) 착한 암보험’은 유방암과 여성생식기암을 소액암이 아니라 일반암으로 보장한다. 교보생명의 ‘미리미리 (여성)CI보험’은 치명적질병(CI)뿐만 아니라 자궁암 난소암 등과 유방 절제·보전 수술, 중증 루프스신염,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류머티즘 관절염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의료전문가 상담을 통해 여성질환 예방을 돕는 ‘교보 우먼케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종합건강보험 건강의 자신감’은 업계 최대 수준인 68개 특약을 갖추고, 가입자가 원하는 항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여성유방암진단특약, 여성특정암절제수술특약 등을 활용해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농협생명의 ‘평생안심 NH유니버셜 건강보험’은 여성 전용 부가서비스인 ‘마음든든케어’를 함께 제공한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육아 등과 관련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대형 병원 진료 예약도 대행해 준다.
삼성생명의 ‘종합 건강보험 일당백’은 여성 특정수술 보장특약을 추가해 수술비 지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처브라이프생명의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은 유방암만 보장하는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험 쿠폰을 선물하는 기능이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