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P 티끌 모아 '年 2% 이자' 받아볼까

입력 2019-11-05 15:39   수정 2019-11-05 15:40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이자율이 연 0%대인 예·적금이 등장했다. 은행들이 눈치를 살피며 예·적금 금리를 점차 내리는 추세다. 은행 예·적금으로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연 2% 금리를 주는 예·적금이 있긴 하다. 각종 우대금리 혜택이나 한시적 특판 상품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 1년 만기 은행 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기본금리는 연 2.4%다. 우리은행의 ‘WON 적금’ 정액적립식의 기본금리가 연 2.4%로 가장 높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에서 취급하는 ‘WON 통장’이나 ‘우리 꿈통장’과 연결해 가입하면 만기 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2.6%의 금리를 노려볼 수 있다.

이 상품을 포함해 1년 만기를 채우면 연 2%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은 6개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WON 적금’ 자유적립식 상품이 두 번째로 금리가 높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3%다. 이 상품 역시 WON 통장이나 우리 꿈통장을 연결해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도 연 2.09%이며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2.49%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홈적금’과 ‘신한스마트적금’, 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0%다. 이 중 신한 마이홈적금은 가입일에 신한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로 가입하고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1.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한다.

1년 만기 예금상품에서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연 1.9%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과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기본금리는 각 연 1.9%다. 농협은행이 판매하는 ‘NH왈츠회전예금 II’와 전북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스마트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1.7%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금리 연 2.0%를 넘는 예·적금 상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편이지만 아예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우대조건 등을 꼼꼼히 파악한 뒤 유리한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때일수록 연 0.1%포인트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잘 골라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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