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가 막힌다"며 "공수처 반대하는 금태섭까지"라는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명단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해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금태섭, 강훈식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도 참여한다.
금태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당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인물로 꼽힌다. 대표적인게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일명 공수처 설치에 반대 의견을 펼쳐왔다.
공지영 작가는 금태섭 의원이 총선기획단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며 "윤석렬(검찰총장)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전)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국민들이 우습지?"라고 덧붙였다.
반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면서 인사 구성을 '세련된 전략'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금태섭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상임위에서 일하고 있는 터라 그의 발언을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다"며 "가끔은 '민주당 의원 맞어?'라는 생가기 들 정도로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한다"고 평가했다.
또 "공수처 반대 발언을 했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 커녕 중용했다"며 "기획단에서 금의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고질병이였던 '친노 패권주의'가 '친문 순혈주의'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외형적으로나마 깨는 '부수입'도 챙겼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에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한다"며 "개혁보수와 정통보수가 통합하여 큰집을 지어야 한다"고 보수파들의 결집을 제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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