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HyunA)와 던(DAWN)이 공개 열애를 결심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현아와 던은 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각각 새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머니(MONE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솔로 가수로, 그룹 펜타곤의 멤버로 각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던 지난해 8월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 과정에서 열애 사실을 부인한 소속사와 입장 차이를 보였고, 결국 현아와 던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을 꾸준히 공개하며 굳건한 사랑을 과시해왔다. 그리고 지난 1월 현아와 던은 싸이가 설립한 피네이션과 손을 잡고 앨범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지만 거침 없는 행보에 충격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아는 "솔직하자는 결심을 하기까지 어려웠고, 그렇게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는 '책임을 져야 한다', '감수해야 할 것이 많을 거다'라고 생각했다. 또 한편으로 팬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게 무서웠다. 항상 솔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무서웠지만 던이 '우리가 선택한 것에 감수해야 할 것을 감수해 나가자'고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래 사랑받다 보니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었고, 또 요즘은 사랑 주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던은) 이제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 선택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팬들을 향해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아는 "팬들한테는 고맙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내가 SNS에서 '스포요정'이 되기도 하는데 일거수일투족을 알려주고 싶다. 내가 지내고 있는 시간들을 보면서 많은 팬분들이 에너지를 느끼고 '우리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 '같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던 역시 "그때 그런 선택을 한 것은 거짓말을 하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실까 싶었다. 상처 받은 분들에게 그냥 솔직하게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선택에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책임이 생긴 만큼 '내 뼈가 부러질 때까지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현아의 '플라워 샤워'와 던의 '머니'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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