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전국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 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한 사업이 마무리됐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각 학교에 공기청정기 무상 제공을 결정했다.
LG는 전국 433개 초·중·고교 등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5일 발표했다. 앞으로 3년 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애프터서비스(AS)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총 지원 규모는 당초 약 150억원으로 계획했지만, 220억원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전국 학교에 보급할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기 위해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이번에 보급한 LG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인 100㎡의 공간에서도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구 회장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공기청정기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LG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주는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차례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LG는 전국 262개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도 공기청정기 3100대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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