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시장친화적인 수준으로 공모가를 정해 상장 성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7~8일 일반 청약을 받아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6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2만8000원)의 최하단보다 25% 할인했다. 공모 주식 수는 400만주에서 320만주로 줄였다. 지난 4~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26.6 대 1이었다.
태양광 발전이 단가 하락으로 경제성을 확보해 호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태양광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실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 등을 감안해 공모가를 합리적으로 조절했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셀과 모듈, 인버터, 대규모저장장치(ESS)의 생산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했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엔 매출 1955억원에 영업이익 104억원, 순이익 99억원을 냈다.
기업공개(IPO)의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KB증권·하나금융투자,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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