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글로벌 성장 기업 장기 주식투자가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줘"

입력 2019-10-29 10:56   수정 2021-10-13 09:27

<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0월 29일 10:5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이 기사는 10월29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주식투자야말로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합니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의 마크 얼쿼트 글로벌 주식부문 파트너(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는 단지 몇 분기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길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얼쿼트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

얼쿼트 파트너는 베일리기포드가 2004년 2월 설정한 ‘장기 글로벌 성장(Long Term Global Growth)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설정액이 352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다. 전 세계 시장에서 35종목 안팎의 성장주를 발굴해 매입한 뒤 각 종목마다 평균 12~13년 정도 장기 보유하는 운용 전략을 쓰는 게 특징이다.

지난 6월말 현재 LTCC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가 200% 정도 오른 것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마존, 탄센트, 에르메스인터내셔널, 아틀라스 콥코, 애플, HDFC, 넷플릭스 등에 장기 투자해 적게는 1000%, 많게는 4600%의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란 설명이다.

얼쿼트 파트너는 이런 ‘대박 종목’들에 선별하고 투자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19명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이 시장 상황, 지정학적 위험, 경제적 불확실성 등 ‘외부 투자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LTCC펀드는 철저하게 바텀-업 접근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며 “상상력이 풍부한 경영진을 갖고 있고 현재의 시장과 산업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쿼트 파트너는 LTCC펀드와 세계 최고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운용 전략 차이점에 대해서는 “버핏의 가치 투자는 내재가치 대비 주식을 싸게 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장기 이익 성장을 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라고 했다.

얼쿼트 파트너는 "물론 LTCC펀드도 종목을 잘못 골라 장기 투자를 하고도 큰 손실을 본 종목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큐셀스, 퍼스트솔라, 스트라터시스, 베스타스윈드시스템, 렌딩클럽, 닌텐도, UBS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얼쿼트 파트너는 “닌텐도가 잘 보여주듯이 우리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식을 매입했지만 갑작스러운 기술 변화 등으로 그 기업의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돼 큰 투자 손실을 보는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LTCC펀드는 각 종목의 투자 비중을 펀드 내 10% 이하로 유지해 분산투자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영업 계획에 대해서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만 한국의 기관들은 최고투자책임자(CIO) 임기가 2~3년으로 짧아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해야 하는 베일리기포드 상품 영업을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일리기포트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1908년 설립돼 현재 111년째 영업을 영업을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LTCC펀드를 포함한 전체 운용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635억달러다. 국내 기관 중에는 국민연금이 베일리기포트 펀드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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